솔직히 조금만 용기내면

맘에 드는 이성 번호 받는거 쉬움

30대 초반, 173에 83키로 이고

억울하게 김종민 김태우 닮은 얼굴인데

내가 지금까지 여자 번호 많이 받아봄

1. 편의점 알바

아침마다 들려서 비타500사서 한개 나먹고 한개는 말없이 주고 가길 보름 정도 하니깐
왜 자꾸 주시냐고 묻길래 너무 이뻐서 친해지고 싶은데
방법을 몰라서 그랬다니깐 막 웃길래 친해지고 싶다고 번호 물어봄. 바로 주더라

2. 영어학원 같은반
잠깐 이직 준비 중에 영어학원 다녔는데,
계속 맘에 두고 있던 이쁜 분이 집에 갈 때
따라가면서 자연스럽게 같은 지하철 타면서 인사했음.
다행히 같은 방향이라.. 물론 다른 방향이라도 같은걸
탔겠지만, 암튼 아는 척하고 인사하고
이런 저런 말 걸다가
내릴 때 쯤 자연스럽게 연락하고 싶다고 번호 물어보니
알려주더라

3. 같은 건물에서 일하는 여자

엘베타고 왔다갔다 하다가 이뻐서 일부러 마주칠때마다
눈인사 하면서 얼굴 기억하게 함.
그리고 얼마 뒤 점심 식사 때 은행에서 마주치고
인사하며 말걸었다가 자연스럽게 이렇게 인사한건도
반가운데 카톡이라도 알려달랬더니 번호 주더라

4. 술집에서

헌팅 이런건 아니고 아는 형이랑 둘이 맥주 먹는데
맞은편 테이블에서 누가 형한테 아는척함
알고보니 그 형이랑 같은 회사 여직원이고
그분은 아는 동생이랑 둘이 먹던거
자연스럽게 합석해서 같이 먹다가
그 형 모르게 동생 번호 받음.
그냥 슥 폰 내미니깐 피식 웃으며 번호 찍어주더라

딱 떠오르는게 4갠데 실제로는 10번 넘게 받음
다 적자니 귀찮아 ㅋㅋ
암튼 난 아무한테나 들이대로 물어보는 성격은 아니고
진짜 맘에들고 이대로 지나치면 후회할거 같아 싶을때만 고민고민 하다가 번호 물어보는데 열에 여덞번은 주더라..

근데 문제는......
저렇게 번호 받아놓고 이뤄진적은 없다 ㅠㅠ
편의점 알바는 알고보니 고3이고..
좋은분 같아서 번호 드렸는데, 지금은 누구 만날때 아닌거 같다고 밥한번 먹지도 못했음.

학원에서 만난 그분은 남친이 있다그러고
회사 같은 건물 그분은 따로 밥 한번 같이 먹긴 했다만
두번은 안만나 주더라 ㅠㅠ
술집에서 만난 그분은 진짜 자주만나고
데이트도 많이해서 썸인 줄 알았는데
어느 순간 연락 끊기고 형 통해서 물어보니 남친 생겼다고...

위에 적은 거 외엔 번호만 따고
데이트는 커녕 밥한번 못 먹어본 경우가 대부분이다

우때인들아
진짜 번호 받는건 안어려워..
문제는 그 다음이야 ㅠㅠ
번호만 받으면 다 될거 같지.. 안그래..

그리고 여자우때인들아..
남친있는데 번호 주는거
번호 줘놓고 만나자면 피하는건 대체 무슨 심리냐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