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모!!!!안되겠어!빨리 조사해줘!아무데도 없다고!

벌써 1시간이나 지났다구!"









조급하게 말하는 루이를 보며 이언은 혀를찬다.

어쩌다 이렇게 팔불출이 되었는지.......

이언은 인터폰으로 정보실로 전화해 련의 위치를 추적해달라고한다.

루이는 그래도 안심이 안되는지 왔다갔가하며 이언의

신경을 건드린다.








"루이!!!!!!!너 가만히 앉아있으랬지!"










이언의 고함소리에 움찔하더니 가만히 앉는다.

이언은 흠족한 미소를 짓더니 못마친 서류를 정리한다.

루이는 미간을 찌푸리며 이언을 본다.










"뭐야,왜 그렇게 이상한눈빛으로 보니?"









"이모는 지금 련이 위험한상황에 처했을지도 모르는데

그렇게 천하태평이야?"









"처했을지도 모르는일이니까 그런거지."











"후........난 이해가안되.련도 이모한테 소중한사람이잖아."











"걔가 약하니?우리가 일일이 지켜줘야하는것만큼?"












"그건아니지만..........."










"그럼 된거야.만약 너라도 난 좀더 지켜보고 갔을꺼야.

나도 련을 소중히여겨.하지만 그앤 내가 너처럼 호들갑떨정도로

약한애가 아니야.어떻게해서든 빠져나올아이야.지금까지 겪어보지못했니?"












"겪어봤지,당연히.하지만 이번에는 다르다고........

뭔가 큰일이듯해.이건 남자의 직감이라구..........."









"얼씨구- 남자의 직감 좋아하시네.걱정일랑마시고

오늘오후에 마저못한 서류정리나 하면서 마음이나 좀 가라않혀."












"이모.........-_-^지금 한가하게 서류정리할 때가 아니라고봐."











"너............지금까지 련 핑계대고 서류정리안한거 얼마나 많은줄알아?

땍!빨리해.그거 다 내가 정리해준거라고."









"이모,진짜 너무하다."









"너무하긴 뭐가너무해.빨리가서 안해?!"










"알았어,알았다고.하면되잖아,하면........"











루이가 탁!소리나게 문을 닫고나가자 이언은 루이앞에 보이지않았던

잔뜩 걱정되는 표정으로 밖을 바라본다.











"련............무슨일있는건 아니지.............?"













......................

....


........








"윽............"










련이 작은신음을 흘린다.뒷목에 욱신거리는 통증이 느껴진다.

눈을떠 주위를 둘러보니 넓다란 방이 있었다.

련이 일어나자 온몸이 욱신거린다.찰랑거리는 소리에 목쪽으로

시선을 돌리니 태하가 준 목걸이가 보인다.










".......여긴어디야............"











'철컥!'










".........아,일어났네."











련이 눈이 커진다.뜻밖의 인물을 만났기때문이다.











"......뭐,역시 놀랄거라고 생각했어.^^..내 이름은 이수아.

그리고 코드네임은 데리아.완벽한 연기였지?"












"..............너....."












"화났지?그리고 배신감이 마구마구 생겨나지않아?

처음으로 사귄 여자친구가 배신을 때리다니말야.........^^"










수아가 씩- 하고 웃는다.련이 커진눈이 다시 제자리로 돌아와

무감정한 눈이 된다.그리고 말한다.









".....아니.별로 그렇게 느껴지진않아."











"왜지?"










"진짜로 나쁜사람은 그렇게 말 안해.상대방이 무슨기분이 들었는지

그런거 상관도안하고 계획대로 실행해.넌 진심이 아니기때문에

내게 말한거야."









련의 눈이 날카롭게 빛났다.수아가 움찔한다.

곧 피식- 김빠진 웃음을 내더니 련 옆에 털썩주저앉는다.











"용서해달라는말은 안할께.바라지도않으니까.

여긴 감시카메라가 없으니까 걱정말고........그렇게 주위안둘러봐도 되.

여긴 내방이야.킬러방같지 않지?쿡쿡..."










수아가 부드럽게 웃는다.수아의 방은 수아의 이미지에 맞게

연한 노란색으로 도배를 해놓았다.련은 한참을 수아의 눈을 들여다보다

입을 뗀다.










"그럼 루이 좋아한다는건 거짓말이였어?"












수아는 련의 말에 슬픈미소를 짓더니 이윽고 고개를 젓는다.

아니였다.수아는 진심이였다.루이,그에게 보여준 모든게.........










"아니.거짓말이 아니였어.진심이야.나 루이 좋아해,아니 사랑해."












"나중에 적으로 만날걸알면서도 좋아하다니 미련한 짓이야."










수아가 련의 말에 싱긋- 웃더니 련의 손을 꼬옥 잡는다.

련이 당황하자 수아가 말한다.










"있지,련.사랑은 자기가 하고싶어서 하는것도 아니고,

자기가 하기싫어서 안하는것도 아니야......

사랑은 나도 모르게 다가오는게 사랑이야.나도 어쩔수가 없었어.^^"












".............."











"나.......이럴줄알았지만 그래도 사랑했어.루이는 태양이고

난,난 보잘것없는 존재니까 루이사랑 받을자격같은거 없었어.

하지만 내가 루이,련.너네들 감시하라는 명령을 받았을때부터

루이사진을 보고서부터..........내마음은 언제나 루이에게 있더라구.훗...

웃기지?"












수아의 말에 련은 잠시 생각한다.루이의 모습을.............

수아를 만나고나서의 루이는 왠지 더 좋아보였다.

그리 수아를 싫어했던 루이는 아니였다.귀찮다고 밀어내도

어딘가모르게 따듯했던 루이였다.












"아니.별로 웃기지않아.루이는 확실히 널 만나면서 달라졌어.

그건 내가 장담해."










".........쿡쿡...........위로는됬어.그렇게 말안해줘도 괜찮아."












련이 인상을 쓴다.수아는 묵묵히 웃으며 자신의 옷자락을 만지작거린다.

그렇게 어색한분위기가 계속된다.











'지직--------'









수아의 무전기가 지직거린다.아마 명령인가보다.













"네."










[나다.련이 깨어났나?]











"네."










[알았다.거기에 계속 두고 넌 잠시 올라와라.]












"네.금방 가겠습니다."










수아가 일어선다.련의 시선이 수아에게 꽃혔다.

수아는 어색하게 웃으며 방을 나선다.











'타악..............'











"...........휴..............."











또 혼자가되었다.넓다란 방에 작은 창문이 있었다.

련은 창문으로 가까이 간다.벌써 밤이되었다.

어디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화려한 간판들로 꽉 메워진

풍경을 보니 미간이 찌푸려지는 련이었다.













".......엄마.............."










조심스레 불러보는 련.왠지 울음섞인 말이다.










".......나 잘한거지................?

...........이렇게해서라도 태하 지키는거 맞지...........?그렇지......?"











"......................."










불러보지만 대답없는 하늘이다.조금씩 련의 눈에는 눈물이 고인다.











"............맘이 아프다..............쿡.........병신이지.......?

......마지막으로 하고싶은말이있었는데.............

............지금 막 깨닫았는데.............근데..........

...나 참.........병신이다...........결국,이렇게 놓치고마네..........."










슬프게 미소짓는 련.턱에 살며시 흐르는 눈물이 애처롭다.

언제쯤 되서야 련은 행복해지는걸까.........?










슬픈 밤이였다........................









....


........
....
...









'띠--------'









"네."








[부사장님.추적을 해봤는데요,제 예상으로는 L.O.L 연합들이

련님을 공격하신거라고 생각합니다.]










"!!!.....화,확실한건가요??"










[네.아마,집에 오는길에 당하신걸로..........3번가에 련님것으로

추정되는 칼한자루가 발견되었습니다.]









"아,알았어요.L.O.L 연합으로 전화연결해주세요."










[네.알겠습니다.]












이언은 부들부들 떨리는 손으로 전화기를 내려놓는다.

그녀가 공격당했다.이건 우리와 그곳과의 전쟁선포와도 같다.

사장이 없는 관계로 우리는 쉽게 움직이지못한다.

루이가 격분할것이다.막아야한다.전쟁이 일어나지않게 미리....막아야한다.












'덜컥!'









"이모!나 다했어..........그나저나 련이 아직도 전화를.......이모!

왜그래?!"










루이가 달려와 이언을 부축한다.이언이 아직도 부들부들 떨고있다.

루이가 걱정스런 표정으로 그녀를 바라본다.

이언은 간신히 입을떼 루이를 쳐다보지도 못한체 말한다.








"루이,안좋은소식이야.하아........련이 공격받은것같아..."










"!!!!!!!!!!!.......무슨소리야!!?"











루이의 눈이 심하게 흔들린다.이언을 부축하는 손이 조금씩

떨린다.이언이 루이의 눈을 바라본다.










"하.........흥분하지말고 들어.아마,L.O.L 연합녀석들이

친거같아.루,루이!!!"













"나 당장 가야겠어.이거놔!!!!!!련이 위험하다고!!!

제길!!!"









이언이 그의 팔을 꽉 붙잡고 놔주지않는다.

루이가 그런 이언의 팔을 뿌리치려하지만 이언은 안간힘을 다해

루이를 막는다.루이가 이언을 무섭게 바라본다.










".........하.....나 가야해.련 구해야한다고!

제발 이것좀 놔!!이모,나 가야한다고!!!"










그가 격분한듯 부사장실을 쩌렁쩌렁하게 울리도록 외친다.

이언은 루이를 꽉 끌어안은체 말린다.







"루이!제발 진정해!섣불리 나서봤자 좋을것없잖아!!!응?"











"이모는 태평해???!아무렇지도 않아?난 이렇게 미칠것같은데.........

그런데,이모는 아무렇지도 않다는거야???!!!"











루이의 눈에 조금씩 눈물이 고인다.짙푸른눈동자가

심하게 흔들린다.거친파도가 일렁이는듯했다.











"루이,조금만 생각해보자.우리 조용히 련 구하러가자,응?"











"그게 언제인데!련이 죽은다음에 갈꺼야?!나 그렇게는 못해!!

지금 당장 가겠어!!!"










'짜악!!!!!!'









루이의 고개가 돌려졌다.그날 이후로 한번도 때리지않았던 이언이었다.

루이는 고개가 돌려진체 움직이지못했다.

이언의 눈에서는 조그마한 눈물이 떨어졌다.










"그렇게 모르겠어????!내가 왜 이러는지!!!!대책도 없이가면

당장 구할수있을것같아!!!!!!!!내 마음을 그렇게 모르겠니!!!!!!!!

너가 위험하면 내 마음은....!!내마음은 괜찮은지알아?!

나도 너처럼 찢어질듯 아프고 괴로워!!알아?

루이!!!너 이정도밖에 안되는애였어?왜 이렇게 내 가슴 아프게하니......응?"














이언의 어깨가 조금씩 떨린다.루이는 그제야 정신이 든다.

울고있는 이언을 보자 미안함이 물밀듯밀려온다.










"이모..........내가 잘못했어.......울지마........

......조금 더 생각해보는건데..........내가 성급했어........"











루이가 이언을 안고 토닥토닥 쓰다듬어준다.

이언의 흐느낌이 멈추자 루이가 묻는다.









"이제.........괜찮아졌어?"










"그래!!!너 이자식!누가 그렇게 어?성급하게굴래?!

하여튼 맞아야되!흠흠........"










"-_-.....이모.......그나저나 련,어떻하지.........."











"..........후.......글쎄,그건 더 생각해봐야겠어.

사장님도 안계시고 섣불리 내릴 결정이 아니라서........."










"그럼 그대로 놔두겠다는거야??"










"그건 아니지만...........눈치못채게 구하는게 제일 나을듯싶어.

하지만..........아무리 생각해도 그럴 방도가 없어.이대로는

그곳이랑 우리회사랑 전쟁을 할수밖에 없어.아직은 안돼.

그분이 돌아오실때까진............"










"그분?사장님?내가 여기처음 왔을때도 없었잖아.이모가 결정해도 되는거아냐?"












"그렇게 쉬운게 아니야.그분 명령이 없으면 나도 섣불리 움직일수없어.

게다가 금기규칙중 하나가 그곳과 전쟁은 절대 하지말라였단 말야."












"그럼................"












".........련을 믿을수밖에............."











"뭐!!!?이렇게 넋 놓고있자고!!!!!?난 못해!!!!!!!"







'덜컥!'








".....뭔가........내가 안온사이에 엉망이 된듯하군........?부사장?"












"난 당장..........!!에?!!"











"사,사장님!!!!!!!!!!!!!"












................




......

..
...
..................



（（사장실））











'타악!'








이언이 커핏잔을 탁!소리나게 내려놓더니 사장이라고 불리는 사람을

매섭게 쏘아본다.사장은 미소를 지으며 그런 이언을 바라본다.

루이는 그가운데서 어리둥절한 모습으로 앉아있는다.










"어떻게 되신거죠?!아무말없이 가신후로 제가 얼마나 찾아다녔는지

아세요!!!!!!!!"









이언의 고함소리가 사장실을 가득 메운다.사장은 이언의 목소리가 다 사라질쯤,

입을연다.









"흠.........고생이 많았나보네.^^....그래도 잘 버텨줬어.자 악수라도...."











사장이 손을 내민다.이언이 팍!소리나게 손을 쳐버리더니

원망섞인 눈으로 사장을 바라본다.사장은 어색한 웃음을 지으며

이언이 쳐낸 손을 어루만진다.










"이런............많이 화났나보네.........^^.....

너무 화내지는마........나도 그럴만한 사정이 있었다구.........."










"사정은 무슨!!!!!!!사장님이 없는동안 제가 얼마나 힘들었는지 아세요!

지금와서 사정봐달라구요?!한마디 말도없이 사라졌으면서!!!"












"........휴우..........사실,그사건 정리하려 간거였어.

꽤 복잡하게 엮어져서 꽤 애먹었다구......"











"그 사건이라뇨?혹시.........그걸 말하시는건.........아니겠죠?"











"딩동- 맞췄어."










"하!!미쳤어!혼자 그걸해결하려고 했단말이예요!

왜 제 일에 자꾸 끼어드시는거죠!!!그건 제 일이예요!!!!!

사장님이 신경쓰실 일이아니라고요!"








이언이 화가난듯 말했다.루이는 상황파악이 됬는지 조심스레

빠져나간다.루이가 나가자 사장은 이언에게 슬픈표정을 지으며 말한다.











"........널.....사랑하니까..........내가 끼어들고싶었어...........

.............그일때문에 밤낮마다 괴로워하는 널 볼수가없었기때문이야...."












"............................"












"내가 전에 말했지?내가 어딜 떠난건 다 널위해서라고..........

........이제 날 받아줄수없겠니?............."











"..........아.................!.."












".........뭐,대답은 나중에 듣겠어............대답은 하나.알고있지....?"













".........저,전 들어가겠습니다.그럼,쉬세요."












이언이 허둥지둥 밖으로 빠져나간다.사장실에 혼자남은 그 남자는

피식- 웃음을 지으며 이언이 먹던 커핏잔에 살며시 입술을 댄다.











"........훗..........아직도 모카향을 좋아하는건가..........쿡...."













................


......

..........

..........................

...



사랑은 우연적인 만남으로 시작하지만

결코 우연적인 이별로 끝나지는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