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쉬었다고 해서 소설이 끝난건 아닙니다.


====================================================================

























"정말 뭐냐고~!"






단이는 허겁지겁 교복을 입으며 소리쳤다.

아침에 분명 일찍 깨워주기로 한 엄마는 급한 모임에 가버렸고

누나도 학교가 급한지 아침일찍 나가버리고

아빠는 지방출장을 가버리고…






"이러다가 지각하겠어!"






단이는 시계를 보며 현관문을 뛰쳐나왔다.






'으응… 뭐야…?'






"펠콘! 펠콘! 왜 이제 일어난거야!"






'무슨 일이라도 있는거야?'






"지각이야 지각!!"






'지각이라니…?'






"학교!"






'난 그런거 잘 모르겠어… 하암… 아직도 졸리네…'






펠콘은 피곤하다는 목소리를 냈다.

단이는 현관문을 걸어잠그고 학교를 향해 뛰었다.

손목시계를 보니 수업시작까지 약 5분…

단이의 집 앞이 바로 학교긴 했지만

5분이란 시간은 매우 짧았기 때문에 여유부릴 시간따윈 없었다.

그러던 중 단이가 내린 결정은 평소에 잘 안가던 골목길을 가기로 한것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지각이 거의 확정되기 때문이었다.






"으아아아! 바쁘다 바빠!"






단이가 골목 커브길을 돌았을때다.






'툭…'






난데없이 나타난 검은 코트를 입은 사내와 단이는 부딪혔고

단이는 엉덩방아를 찧었다.






"아호오오오…아파라!"






"… 이런…"






검은 코트의 남자는 손을 쭉 뻗어 단이에게 내밀었다.






"미안하구나… 꼬마…"






남자의 목소리는 굉장히 차가웠다.

어딘가 의심쩍은 미소와 함께 느껴지는 그의 눈빛은

단이를 얼어붙게 만들정도였다.






"괘… 괜찮아요…"






단이는 그의 배려를 뿌리치고 곧장 학교로 뛰어갔고

검은 코트의 사내는 손 내밀던 동작을 조용히 거두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저 멀리 뛰어가는 단이를 보더니

군침이 돈다는듯한 목소리로 혀를 낼름거리며 말했다.






"맛있는… 냄새가 난다… 큭… 큭큭큭큭큭… 큭큭큭…!"



































































"결국 못찾았네~"






단이는 한숨을 쉬며 계단에서 내려왔다.

현재는 점심시간…

아침에 다행히 1분을 남기고 지각을 모면한 단이의 얼굴에는 그래도 활기가 가득 찼다.

그는 어제 있었던 일에 두려운 마음으로 교실을 들어갔지만

교실은 어제와 달리 굉장히 깨끗하고 변함없는 모습이었고

단이는 수상쩍은 느낌에 펠콘과 학교 곧곧을 뒤져봤지만

그 어디에도 브레이커로 추정되는 흔적은 보이지 않았다.






'어떻게 된거지… 이럴리가 없는데…'






펠콘은 당황한듯한 목소리로 말했다.






"뭐, 그럴수도 있지… 그 녀석（브레이커）이 꼭 흔적을 남기리라는 이유는 없잖아"






'하지만… 이렇게 깨끗한 경우는 거의 없을텐데…'






단이는 남은 점심시간을 조용히 교실에서 앉아서 쉬기 위해 천천히 돌아왔고

그가 교실에 다다랐을때 그의 옆으로 같은반 동기인 '최건'이 지나가며 말했다.






"점심 안먹냐"






최건의 갑작스런 질문에 단이는 당황했다.






"으… 응…?"






"점심 안먹냐고"






"어… 어어… 난 별로 생각이 없어서…"






"오늘이 10월 마지막 점심인데… 먹어두는게 좋을꺼다…"






최건은 쌀쌀맞게 말하더니 조용히 급식실로 발을 옮겼다.

평소에 다른아이들과 관계도 좋고 우등생이였던 최건이 이렇게 말을 걸어온건 한두번이 아니였다.

하지만 오늘따라 최건은 많이 피로해보이는 얼굴이였고

한가지 이상한점은 그의 왼쪽 팔뚝 아래에 붉은 상처가 보였다는 것이였다.






'주인… 저 녀석 뭐야…?'






"응… 그냥… 같은반 동기녀석…"






'그… 그래…?'






펠콘은 약간 떨리는듯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왜 그래 펠콘… 무슨 문제라도 있는거야?"






'아니아니… 그냥…'






펠콘은 무엇을 숨기는듯한 말투였고

단이는 그런 펠콘의 행동에 약간씩 의심이 가기 시작했다.



























































































































학교가 다 끝난 시각은 오후 5시가 넘어서였다.

단이는 평소에 미뤄뒀던 숙제 때문에 학교에서 끝까지 남아 공부를 하였고

결국 그것이 집으로 늦게 돌아가게 되는 원인이 되었다.

단이는 가방을 챙기기 시작했다.






"으아아아… 머리가 터질것 같아…"






'수고했어 주인… 오늘은 브레이커에 대한 흔적같은건 찾을 수 없긴 했지만…'






펠콘은 약간 머뭇거리기 시작했다.

그러더니 펠콘은 걱정되는듯한 목소리로 말했다.






'저기… 주인…'






"응?"






'사실 이건 비밀로 하려고 했는데… 도저히 안될것 같아…'






"중요한… 얘기라도 되는거야…?"






'그러니까… 사실… 아까 그 남자애…'






'드르륵… 콰직…'






그때였다.

갑자기 교실 뒷문이 부서질듯한 소리를 내며 열렸고

검은 코트의 남자가 몸을 부들부들 떨며 교실로 조금씩 발걸음을 옮겼다.






"저… 저기요 누구시죠…?"






검은 코트의 남자는 단이의 외침에 눈을 번뜩이며 쳐다보았다.

그의 눈은 붉은 피처럼 새빨갛게 들끓고 있었고

단이는 그의 눈을 보자 어제 본 그 괴상한 물체였음을 깨달았다.






"내가… 내가 누구냐고…?"






검은 코트의 남자는 아까보다 더 심하게 몸을 부르르 떨기 시작하더니

광기가 가득한 얼굴로 외쳤다.






"네놈… 네놈… 참 맛있게 생겼구나… 크아아아아아!!!!!!"






검은 코트의 남자는 교실이 울릴듯한 음파를 내뿜었고

펠콘은 놀란 목소리로 대답했다.






'주인! 조심해!! 저 녀석… 브레이커야!!'






"브레이커…?!"






과연 듣던대로 브레이커는 엄청난 파장을 뿜어내고 있었다.

단이는 침을 꿀꺽- 삼키더니

겁에 질린듯한 얼굴을 하며 말했다.






"저 녀석이… 브레이커란 말야…?!"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