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어디를 가게되서 빨리 올리게 됐네요.
그렇다구 추천수 줄어들까 걱정이예요=_= 그러진 않겠죠?
아아~ 어쨌든 항상 읽어주시는 분들, 댓글 달아주시는 분들,
말안해도 알죠? 끝까지 지켜봐주세요! 요즘 댓글다는 분들중,
새로운 분들을 좀 보게되어 기뻐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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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아직 안갔니?.. 오늘 일요일이야. 몰랐니?"

헐.. 오늘 쉬는날이란 말이야? 난 왜 뛴거지.. 근데 분명 아까 아빤 아무 말씀도 없으셨는데..
아빠도 나한테 화난게 있나. 그러고보니 달력을 안보고 나왔구나.. 시계만 보고 허둥지둥.
어느새 집에서 몇십발자국 떨어져 있는 가게 앞에 서서 내 몰골을 비춰보았다.
상당히 추하구나.. 이대로 학교갔으면 큰일날 뻔했어. 그러구 보니, 이동네에 사는 교복입는 것들
죄다 안보여.. 아직도 잘테지..



"으아아아앗~!!!"




#집앞



헉..헉... 복수를 집으로 뛰어갔다.
그런데 집앞에 누군가가 벽에기대어 서있었다. 고갤들어 보니 오빠였다.
다 부셔버릴테다...헉..헉..



"오빠!!"


"왔냐~ 운동 잘됐냐? 살 많이 빠졌겠네~ 우리동생.."


저거 말하는것봐.. 말하는것봐~!


"일부러 그런거지? 왜 말안했어~!! 얼마나 힘들었는줄 알아??"



오빤 어이없는듯 웃었다.



"야, 니가 말할틈이나 줬냐? 엄청 빠르더라~ 얼른 들어와."


"뭐?.."



하긴.. 내가 생각해도 빠르긴 빨랐지.. 근데 왜 찝찝한 기분이 드는거지. 전혀 그런 표정이 아닌데..
설마, 저 인간 내가 어제 음료수 다 먹었다고 저러는거 아니야?! 호호.. 그런거였어..
역시 뭔가 이상하다 했어! 저게 오빠라고.. 나쁜놈 같으니.. 두고보자 진짜~!!



#집



아~ 이제야 살것같네.. 아깐 무지 더웠어.. 엄만 아직 보이지 않네. 아직도 안일어나셨나..
근데 아빠께선 아까처럼 아침을 드시고 계셨다.




"아빠~!!"



"어? 왔냐.. 잘왔다."



아빠, 그걸 말이라고 하시나요..



"왜 말안했어요..네?"



오빤 갑자기 헛기침을 하며 어디론가 사라졌다. 난 아빠곁에 가 아빠에게 물었다.
아빤 사레 걸린듯 기침을 몇번 하시더니 생선을 깨작거리던 젓가락을 멈추곤
나에게 귓속말로 말했다.



"미안하다.. 사실은, 오빠가 말하지 말랬거든. 아빤 정말 말하고 싶었어. 사실이야. 믿어주렴."



역시, 내가 예상한게 맞았어! 저것도 오빠라고..



"알았어요! 아빠. 맛있게 드세요."


"니 오빠한텐 얘기하지마라. 알았지?"


"네,네, 그럼요.."



그럼요, 아빠.. 오빤 제가 언젠간 복수해주겠어요. 난 너무 힘들어 쇼파에 뻗어버렸다.
그런데 뻗고나니 별의별 생각이 다 들었다. 어떻게 복수를 하지.. 그리구...
신희은 오빠는 대체 나한테 무슨 감정인거지.. 또 도희는 어떻게 됐을려나..
엄만 아직 화 안풀렸나.. 막 이런저런 생각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오빠와 엄마가 나왔다.



"엄마, 좀~! 한번만.. 나 솔직히 용돈 너무적어."


"적긴.. 얘가 왜이래? 아주, 희진이랑 논 다음부터 지출이 늘었어."



또 용돈달라고 떼쓰는 모양이군.. 잘됐다. 쌤통이다! 히히히히힛..
난 오늘 희진 아줌마한테 받은 2만원이 있지롱~!! 근데 이거 저 인간한테 줘야 하나 말아야 하나..
어떡한담. 줄까? 말까.. 그치만 주기엔 너무 아까워.. 흐흐흐.. 그래 주지말자.
뭐가 좋다구 주냐..


"여보, 얘좀 어떻게 해봐요. 공부는 안하는게 용돈타령 이야.."


"나 공부해! 요번 중간고사 성적 올랐잖아!"


오빤 정말 억울한듯 어린아이 같이 떼를썼다.


"그래.. 요번에 초훈이 성적도 올랐던데.. 좀 주지.."


"주긴 뭘 줘요, 과자니 음료수니 군것질로 다 세나가는데.."


흐흐흐.. 쌤통이다. 그니까 군것질좀 그만 하란말야 이 인간아.. 난 그대로 누웠다.
아~~ 지루해.. 그러지말구 돈생겼는데 도희랑 어디 놀러갈까?



"그래도 성적 올랐잖아!"


"얘가 진짜 이상해.. 아참, 초연아. 너 밥먹었니? 얼른먹어."



흠칫. 나한테 말 한마디 안할줄 알았는데.. 정말 감동이다..흑. 맞아, 내가 너무 엄말
부정적으로 봤어. 그래두 나 어려운거 챙겨주는건 엄마밖에 없는데...
정말 눈물이 나올려고 했다. 엄만 옷이나 악세사리 같은거 건드리면 오래 가는데..



"초연아, 다린 괜찮아? 엄마가 너무 심했던것 같아."



이제야 깨달으셨군요. 하하.. 그때 모기한테 너무 많이 뜯겼다구요. 요즘 모기가 안보이는데
분명 내가 희생해서 안 나타나는 거야.



"아니예요, 호호호."

"그래? 다행이다. 다린 괜찮지?"

"그럼요."



비록 처녀선생 님한테 도망칠때 통증이 있긴 했지만 괜찮지요..



"다행이다. 그럼 초연아, 엄마 부탁 하나만 들어줄래?"

"뭔데요?"



왜 이렇게 친절하지.. 왠지 불안한걸.. 엄마가 너무 오바스럽게 미소지으니까 무섭다.



"그게, 여기 엄마가 돈줄테니까. 그 엄마 늘어난옷 있잖아~ 그거 사와. 그리구, 너것도 하나 사."

"네..????"

"왜? 싫으니? 엄만.. 미안해서, 너옷두 사라구."

"하하.. 그러죠. 뭐! 그럼.. 잠깐만요. 옷좀.. 갈아입구.."

"그래~ 엄마 사이즈 알지?"

"네...."



이런... 역시 뭔가 이상하다 했어.. 뭐, 어차피 돈 생겨서 놀러나갈려구 했었는데 괜찮아~!
내가 방으로 들어서는 사이 오빠의 약올리는 모습이 보였다. 그래, 오빤 돈 없지? 난 2만원이나 있다~!
아참, 그리구.. 오늘 희진언니 학원에 있다고 했는데.. 얘기해야 되나? 그래도 해야지.. 친동생인데.
...하긴 뭘해.. 친동생을 그렇게 대하다니! 어디 한번 헛고생 해봐라..





'뚜루루루루루'



그 때 왠일인지 전화가 울렸다. 전화 올일이 거의 없는데.. 대체 누구람..



"여보세요?"



전화를 받자마자 주위의 잡음과 함께 크나큰 목소리가 들렸다.



"야, 초연!! 나야! 너 어디야!"



난 또 뭐라구.. 도희잖아. 가 아닌데.. 헉.. 도희네?




"도희야.."


"야, 이 기집애야! 너 어제 뭐했어? 왜 연락 없었냐구~!!"


으아.. 아침엔 오빠한테 당하구, 이번엔 도희한테 욕 얻어먹겠구나.. 울 가족들은 수화기 든
나의 건너편 쪽에 서선 놀란눈으로 날 바라보았다. 역시 도희의 목소린 정말컸다.


"도희야.. 미안. 실은.. 어제.."



"알아! 다 봤어!"



"어??"




"우와~! 잘생겼던데? 진짜 가까이서 봤다니까! 여자애들 때문에.. 가까이였다고 할 수도 없겠지만."




그렇구나.. 하하.. 어제 교문에서 다 봤구나.. 어제 좀 소란스러웠는데, 잘도 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