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동아 사랑해 입니다.

요즘 들어 길게 써달라는

분들이 많으신 것 같아

한번 제가 쓴글을 보았더니

.....짧더군요.... ㅡㅡ;

그게 쓸때는 길어 보였는데 올리고 보니 무지 짧다는.....

그래서 오늘 한편 더 달립니다. ^^










8월의 마지막을 향해 달려가는 요즘은 언제나 사람들로 붐비었다. 언제 아팠냐는 듯이 난 이리 뛰고 저리 뛰었다. 물론 나 외에

도 다른 사람 모두 다 바쁘게 뛰어 다녔다. 시계가 11시를 막 넘기기전 쉐롤의 차가 주차공간에 세워지는 것이 보였다. 차에서

나오며 나를 향해 손을 흔드는 그녀의 미소가 보였다.









" good morning! steve~ how's your feeling? is it getting better? " 안녕 스티브~ 기분 좀 어때? 좀 나아졌어?

" good morning. I'm doing well. much better than yesterday. thank you." 안녕. 음 좋아. 어제보다 훨씬 나아. 고마워.

" that's good!! ah~ take this one. it's for you!" 잘됬네.. 아~ 이거 받어. 이거 니꺼야.









쉐롤은 내게 비닐봉지에 담긴 무언가를 건네 주었다. 무엇이냐고 물어보자 그녀는 그냥 생긋 웃고는 풀빌딩을 향해 뛰어갔다.

그녀가 매력적이고 내게 잘해주고 내게 호감이 있다는 것은 이미 핫스프링에 있는 사람이라면 거의 다 알고 있었다. 물론 희진이

도 알고 있고...... 더 이상의 애매한 내 태도를 벗어나서 그녀에게 선을 긋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았다. 일단 받은 봉지를 열어 보았

다.









" 아.... 진짜 부담되네..."









봉지안에는 센트럴같은 영양제가 대충 봐도 10통정도가 들어있었다. take it! 이라고 적힌 포스트 잇이 각 통마다 붙어 있었고.....

봉지를 들고 쉐롤이 들어간 풀 빌딩을 바라보고 있는데 골프카트를 타고 지나가던 삼춘이 내 앞에 섰다.









" 뭐해? 또 어지러워?"

" .. 아니요.. 어지럽긴요."

" 그 봉지는 또 뭐야?"

" 이거요? 이게.... 쉐롤이 준거에요."

" 뭔데?"

" 뭐 비타민, 영양제 이런거요...."

" ... 야 쉐롤이 진짜 너 좋아하나 보다. 여기 애들이 이런거 챙겨주는 일 거의 없다."

" 이거 어떡하죠... 그대로 받자니 너무 부담되고... 돌려주자니 쉐롤 성의를 무시하는 것 같고..."

" 음... 일단은 준거니깐 받고 너도 비슷한 걸 선물하면서 니 의사표시를 하는게 좋지 않을까?"

" 그게 나을까요?"

" 그래.. 어쨌든 너 좋다고 하는 애한테 상처주면 안되는 거야. 더군다나 쉐롤정도면 퀸카인데... 야 윤석이 복 터졌네!!"

" .. 아휴 삼춘도... 장난하지 마요."

" 장난 아냐!! 임마 부러워서 그러지... 아 나도 왕년에는 잘 나갔는데.... 이따 보자!!"









카트는 곧 삼춘을 태우고는 풀을 지나 왼편의 코너를 돌아 아래쪽으로 향했다. 난 봉지를 2층에 올려다 놓고 밑으로 내려왔다. 샨텔

을 도와주기 위해 페니에게 샨텔이 청소하고 있는 방호수를 물어본뒤 터벅터벅 발걸음을 옮겼다. 저만치 301호에서 청소하고 있는

샨텔이 보였다.









" how are you today?" 오늘 어때요?

" i'm busy as you can see. " 보시다시피 바쁘지.

" don't worry about that. I'm here to help you. what do you want me to do? " 걱정마요. 도와주러 왔잖아요. 뭐 도와줄까요?

" well... do as yourself. but were you sick from yesterday , right?" 글쎄.. 알아서 해. 근데 너 어제 아팠다며?

" just a little bit. but I'm fine right now. I'm strong guy!" 조금요. 하지만 지금은 괜찮아요. 전 쎈놈이잖아요.

" ya,ya~ you're right. ok~ let's do that!" 그래그래 맞어. 좋아 해보자구~









머리가 혼란스러울때 바쁘게 몸을 움직이는 것 만큼 좋은 것은 없는 것 같다. 바쁘게 움직이는 동안만큼은 이런것 저런것에 구애받지

않고 집중할 수 있기 때문인것 같다. 음악을 크게 틀어놓고 샨텔과 함께 방청소를 시작한지도 어언 3시간정도가 지나고 얼추 청소가

마무리 되어 가고 있었다.









" it's almost done!" 거의 끝이네~

" ya~ pretty much done! " 그러네요.

" anyway are you guys seeing each other ? " 근데 니네 둘이 서로 사귀는 거야?

" each other? who? " 서로? 누구?

" sheroll and you. " 너랑 쉐롤말야.

" ..no way. she's a just friend. that's it and who did say that? " 아니요. 걘 그냥 친구에요. 그것뿐이라구요. 근데 누가 그래요?

" nobody told me that. i thought you guys are seeing each other. it looked like that. ok! now i ogt it." 아무도 그런말 한사람 없어

난 둘이 사귀는 줄 알았어. 그렇게 보였어. 오케이 이젠 정리됬어.

" does it look like she and i are a couple? " 우리가 커플처럼 보여요?

" well actually she's smile all the time when we're talking about you. you know. she is not smiling well in town. she's smile when

she's at here with you. that's why " 글쎄 사실 그녀는 니얘기할떄면 항상 웃어. 타운에서는 잘 안웃거든. 여기서 너랑 있을때만 웃는다고..

그래서 난 둘이 사귀는 줄 알았지.









청소를 다 마치고 슬슬 걸어올라가면서 샨텔의 말을 생각해 보았다. 처음부터 태도를 정확히 하지 않은 것이 발단인 것 같다. 아무래도 빨리

내 입장을 정리해야 할 것 같았다. 난 마음 먹은 김에 말을 하기로 결정하고 쉐롤이 있는 풀로 향했다. 바쁘게 뛰어다니는 쉐롤과 주경이 풀빌딩

창을 통해 보였다. 나를 보더니 싱긋 웃어주는 그녀.... 아 말을 어떻게 꺼내야 할지 모르겠다.









" 주경아. 너 담배안피냐?"

" 담배? 피고야 싶지..... 근데 바쁜거 안보여?"

" 야 형이 여기 잠깐 있어줄테니깐 얼른 가서 피고 와!"

" 정말? 왠일이야~"

" 니가 나를 생각해주는데 나도 널 생각해줘야지."

" ... 음 뭔가 이상하긴 한데... 어쨌든 후딱 피고 올게."









주경이가 2층으로 급히 올라갔다. 이제 제 3자는 빠졌으니 본론을 꺼내야 하는데 타이밍 잡기가 쉽지 않았다. 그렇게 손님과 쉐롤의 눈치만 살

피다 드디어 짬이 났다. 그녀가 나를 보며 웃으며 말했다.









" hey~ what's up! what bring you here? are you not busy?" 헤이~ 괜찮아! 어쩐일이야. 안바빠?

" I got a time. so I was just wondering if i could help you guys." 시간이 좀 나길래 도와줄거 있나 해서.

" you're such a hard worker. that's why I like you." 넌 정말 열심히 일한다니깐 그래서 좋아.

" well actually I like you too. but I would say that I like you as friend." 그래 나도 너 좋아. 근데 말하자면 난 널 친구로써 좋아해.

" ya~ I like you as friend too. is it problem there? " 그래 나도 너 친구로써 좋아하는 거야. 근데 문제있어?

" I mean............ we're not goona be ....... I really hate to tell you. I like her..... I think she's the one not you." 내 말은..... 우린 ....안

될거야. 이런 말 하기 싫은데....난 그녀를 좋아해. 그녀가 내 사람같아 니가 아니구......

" ............."

" sorry about that. I don't want to .....흡!!" 미안해 나도 원하지 않.... 흡!!









갑자기 그녀가 내게 키스를 했다. 약간 눈을 밑으로 하고 말을 하던 나는 그녀가 내게 그렇게 가까이 다가온줄도 몰랐었기에 그녀의 입술을 그대

로 받아들이고 말았다. 정신없는 가운데 들리는 박수소리???









" wow~!"

" bravo!!"

" looks good! keep going guys!"








남자둘 여자둘로 이루어진 손님들이 어느새 들어와 있었다. 서둘러 그녀를 떼어냈지만 빨개진 얼굴을 감출수가 없었다. 당황스러운 이 사태를

어찌할지 난감해 하고 있는데 쉐롤은 한마디를 남기고 그 손님들에게 갔다.







" don't run away from me. I'm not goona give up to get ya!" 도망치지마. 난 널 내 남자로 만드는 일을 포기하지 않을거야.








주경이가 돌아오진 않았지만 어색해진 풀빌딩안의 공기를 감당할 수 없었다. 혹떼어내려다 혹하나 더 붙인 꼴이란..... 갑자기 머리가 또 아파오

는 것 같았지만 그건 나의 착각일뿐이었다. 내 몸은 어제의 휴식을 계기로 아주 날라다닐만큼 가벼웠다. 꾀병을 부리고 2층 침대속으로 파묻히고

싶은 심정이었지만 고생하는 다른 사람들을 생각하면 그럴 수는 없었다. 난 내 할일을 찾아 주방으로 향했고 언제나처럼 우리의 일과들은 빠르게

지나갔고 그리고 어김업이 찾아온 저녁시간이었다.

밥상에 앉아계시던 할아버지가 날 보시더니 물으셨다.







" 윤석아 너 몸 좀 어떠냐?"

" 예 이제 많이 좋아졌습니다. 걱정끼쳐드려서 죄송합니다."

" 니 몸 니가 관리해야되는거야. 우리야 바쁘니깐 너 눈에 띠면 이것저것 시키는 건데 니가 힘들면 좀 쉰다고 하고 올라가서 쉬고 해."

" 예. 앞으론 이런 일 없도록 하겠습니다."

" 좀만 고생 더 하자."

" 아이구 그 놈 자식 걱정안해도 되요!"

" 무슨 소리야?!"







할머니의 갑작스런 등장에 식구들 모두가 할머니를 쳐다보았다. 할아버지나 나는 물론이고 삼춘,희진,주경까지... 그리고 나온 할머니의 발언은

나를 얼어붙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 아프다는 놈이 풀에서 쉐롤이랑 키스는 왜 했냐?"

" ................"








누가 땡이라고 해줬으면 좋겠다...... 희동아 사랑해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