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잃은 강아지》



제르펠 왕국. 도시 뤼케온.

"루핀. 다음번에 올때도 사슬낫이 중급이 되있지 않으면 엉덩짝을 걷어차주마."

"걱정마. 사슬낫은 꾸준히 사용하고 있으니까. 잘있어."

새로운 스킬 '사지절단'을 익힌 현우는 그레브의 무기훈련소을 떠나 뤼케온의 거리를 걷기시작했다. 거리에는 수많은 무기점과 방어구점이 즐비해 있었다. 현우는 튼튼히보이는 방어구들을 보자 아무것도 신지 않은 자신의 새하얀 맨발이 눈에 들어왔다.

'제길, 이거 거지도 아니고. 당장 신발부터 사던가 해야지.'

현우는 근처의 방어구점에 들어가 장비를 구매하기로 한다.

"어서어세요. 손님.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응. 여기 도적이 신을만한 부츠가 없을까?"

"부츠만 찾으시면 되겠어요?"

"어?"

"제가 보기에 손님께서 착용하고 계신 상의도 무척 오래되보이는데, 이 참에 상의도 함께 바꾸시는게 어떨까요?"

'그러고보니...'

상점npc의 말에 현우는 자신의 가죽점퍼를 살펴보았다. 토킨의 지하감옥에서 탈출하고 얻어냈던 오래된 가죽점퍼. 가죽점퍼의 내구도는 어느새 많이 떨어져 있었다.
물론. 수리하면 다시 사용할수 있지만, 현우의 레벨은 40이다. 굳이 15레벨에 사용했던 가죽점퍼를 다시 수리하여 사용하는것 보다는 역시 레벨에 맞는 아이템을 구매하는것이 훨씬 도움이 된다.

"좋아. 가죽점퍼도 보여줘."

"손님에게 어울릴만한 아이템은..."

상점npc는 벽에 걸려있는 아이템들을 살펴피더니 괜찮게 생긴 가죽점퍼와 부츠를 가지고 현우에게 보여주었다.

[갈색 가죽 점퍼.
장비:방어구（상의）
-정보
등급:매직
방어력: 45
내구도: 15/15

-추가능력치
힘+2
민첩+5

-요구사항
레벨:35
]

[갈색 가죽 부츠
장비:방어구（신발）
-정보
등급:매직
방어력: 25
내구도: 10/10

-추가능력치
민첩+3

-요구사항
레벨:35
]

"옵션이 괜찮은데? 좋아. 이걸로 줘."

"예. 손님. 합쳐서 모두 1000골드가 되겠습니다."

현우는 인벤토리에 들어가 보유중인 골드를 확인했다. 1032골드. 현우의 전재산이었다. 현우는 벌벌손을 떨며 엔피씨에게 골드를 건내지만 왠지모르게 손에서 손에서 골드가 떨어지질 않는다.

"소, 손님. 골드를 주셔야죠. 손님?"

보다못한 NPC가 현우의 손에서 골드를 낚아채려했지만 골드를 움켜잡은 현우의 손은 쉽게풀어 지지않았다. 어떻게 해서든지 골드를 받아내려는 NPC는 현우의 움켜쥔 손가락을 하나씩 떼어네어 기어코 골드를 받아냈다.

'내 피같은 돈이...'

"안녕히가세요. 손. 님!"

NPC는 현우를 쫓아내다시피 하며 내보냈다. 현우는 비록 레벨에맞는 새로운 아이템을 얻었지만 왠지 모르게 텅텅 비어진 인벤토리의 골드를 보니 마음이 착잡했다.

*****

제르펠 왕국. 수도 베이모스로 향하는 길.

현우는 또다른 '신의 무기'에대한 정보를 얻기위해 베이모스로 향했다. 비록 신의 무기는 얻어내지 못했지만 아직 퀘스트가 끝난것도 아니었고. 다른 신의 무기도 있으니 데안을 통해 정보력을 얻으려는 생각이었다.

-크르르릉.

혼자 갈대밭을 걷는 현우의 주변으로 늑대들이 모여든다. 혼자있는 사람만큼 맛있는 먹이도 없기 때문에 늑대들은 왠 횡재냐며 저마다 군침을 흘리고 있었다. 현우도 잠깐 멈칫했지만, 자신이 예전의 현우와 다르다는것을 조금씩 떠올렸다. 베이모스를 떠날때와는 달리, 훨씬 레벨이 올라 40이되었고. 더군다나 다양한 스킬도 익혔다. 현우는 한번 늑대무리와 싸워보기로 했다.

-크르르릉!

현우를 향해 살금살금 다가오던 늑대중 한마리가 현우의 새하얀 목을 향해 점프를 했다. 현우는 씨익 웃으며 블러디 대거를 꺼내어 빠르게 공격에 나섰다.

"사지절단!"

얼핏보면 단검을 들고 한번만 휘두르는것처럼 보이지만, 늑대의 몸에는 순식간에 4군데의 흠집이 났고 공격에 의해 땅으로 떨어지기도 전에 공중에서 먼지가 되어 사라져 버렸다.
현우의 일격에 늑대가 쓰러지자 현우의 눈이 휘둥그레진다. 자신이 강해진줄은 알았지만 일격에 늑대를 쓰러트리리라고는 생각못했기 때문이다.

일격에 늑대가 쓰러지자 전투의 분위기는 순식간에 뒤바껴 버렸다. 현우를 둘러싸고 있던 늑대들의 입에는 군침은 커녕 입술이 바짝말라 다리를 떨기 시작했고. 반대로 현우의 입에서는 자신의 강함을 좀더 시험하고싶은 마음에 침이 줄줄 세어나왔다.

"케케케케... 이놈들아. 한번더 달려들어봐..."

-끄으응.... 끄으으응.

사신의 얼굴로 바뀌어 늑대들을 도발하는 현우. 늑대들은 난생 처음보는 흉측한 표정에 겁에질려 저마다 뒤로 물러서기 시작했다.

"안와? 그럼. 내가가야지 뭐. 사지절단!"

-께겡...

"케케케케! 골드! 경험치! 케케케케!"

-께겡...

사악한 현우의 웃음소리와 늑대들의 비명소리만 들리는 갈대밭.

그날, 갈대밭에서는, 그 누구도 늑대를 보지 못했다고 한다. 다만, 가끔씩 나타나는 정체모를 사신에 의해 기겁을하고 쓰러지는 유저들의 증언만이 몇몇엔피씨들 사이에서 조용히 퍼져나갔다고 한다.

*****

케이서스 왕국. 수도 산드리아에서 멀지 않은곳.

그곳에는 아르샤대륙내에 숨겨진 히든클래스를 얻은 현재가 퀘스트를 수행하기위해 빛나는 숲으로 움직이고 있었다. 빛나는 숲은 그 어떤 나라에도 속해져있지 않은 숲으로. 아르샤 대륙 동쪽 상단에 위치해 있다. 덕분에 현재가 위치한 케이서스 왕국에서 빛나는 숲으로 향하려면 길게 늘어진 죽음의 사막을 지나야지만 갈수 있다.

끝없이 펄쳐진 모래밭. 죽음의 사막이라 불리는 이유는, 너무도 길고 험한환경탓에 굳이 몬스터가 습격하지 않더라도 여행을 하는것만으로 사람이 죽을수도 있는 사막이었기 때문이다. 만반의 준비를 했으리라 생각하고 떠나온 산드리아. 그러나 사막에 발을 디딘순간 뜨거운 태양과 한없이 펄쳐진 모래밭에 현재의 생각은 서서히 바뀌었다.

'내가... 해낼수 있을까?'

더군다나 현재는 전투훈련소를 떠나 모험을 하는것이 처음이었다. 비록, 가상전투훈련실에서 고블린, 늑대들을
잡아봤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훈련. 실전을 앞에두고 현재의 머릿속은 해낼수있다는 안도감 보다는 어떻게하면 좋지라는 걱정으로 가득차버렸다.

-쉬이이익.

호랑이도 제말하면 나타나는 법이라고. 어느세 현재의 눈앞에 죽음의 사막의 몬스터인 스콜피온이 나타났다. 비록 현재보다 몸집은 작았지만 현재의 얼굴만한 압도적인 크기의 집게와 끝이 반짝이는 독이든 꼬리는 누구라도 섣불리 다가설수 없는 외모였다.

현재는 등에 매고있던 투핸드소드를 꺼내어 스콜피온을 향해 겨누었다.

"선빵필승! 반달베기!"

현재는 투핸드소드를 자신의 머리뒤까지 들어올리더니 스콜피온을 향해 강하게 내리찍었다.

챙.

그러나 스콜피온의 집게는 덩치만 크기만 큰것이 아니다. 스콜피온은 집게로 현재의 투핸드소드를 튕겨낸뒤 독꼬리를 휘둘러 현재를 공격했다. 그대로 현재의 다리에 박히는 스콜피온의 독꼬리. 만일 현재가 플레이트갑옷을 입고있지 않았다면 전신이 마비되었을 것이다.

[왼쪽다리가 스콜피온의 맹독꼬리에 찔렸습니다. 발걸음이 서서히 느려집니다.]

현재는 자신의 다리에 박힌 스콜피온의 독꼬리를 냉큼 잘라내었다. 스콜피온은 꼬리가 잘려나가자 현재를 향해 거대한 집게를 휘둘렀다. 현재는 빠르게 스콜피온의 공격을 피하려 했지만 느려진 발걸음 탓에 쉽지만 않았다.

"쳇. 시작부터 난관이군... 소드커버!"

현재는 평범한 공격이 스켈레톤의 집게에 막힐것이란것을 예상하고, 투핸드소드에 얼음속성 소드커버를 시전했다.

[소드커버를 사용했습니다. 검에 냉기의 기운이 깃듭니다.]

현재의 거대한 투핸드소드를 휘감는 새하얀 냉기. 현재는 이제 자신의 차례라는듯 주문을 외우며 스콜피온을 향해 검을 휘둘렀다.

"아이스 블래스트!"

[아이스블래스트를 사용했습니다. 소드커버에 의해 아이스블래스트의 공격력이 강화됩니다. 아이스블래스트에 맞은적의 몸을 빠르게 얼립니다.]

[아이스블래스트를 사용했습니다. 아이스블래트의 숙련도가 1%상승합니다.]

검을 휘감고있던 냉기는 현재가 검을 휘두르자 스콜피온을 향해 날아가 스콜피온의 몸을 빠르게 얼리기 시작했다. 집게를 휘두르던 스콜피온은 현재를 향해 거대한 집게발을 휘두르던 모습으로 완전히 얼려버렸다. 현재는 스콜피온에게 다가가 다시한번 투핸드소드로 내리찍었다. 현재의 일격에 스콜피온은 얼음조각이되어 서서히 사라진다.

[스콜피온을 처치하였습니다. 스콜피온으로 부터 경험치 2000을 획득하였습니다.]

[레벨이 1 올랐습니다.]

[힘이 4상승합니다.
민첩이 1상승합니다.
체력이 30상승합니다.
지능이 4상승합니다.]

현재는 레벨이 올랐다는 텍스트와 함께 투핸드소드를 다시 등에 매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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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편을 쓰려했는데 오류가 떠서 안올려짐 ㅡ ㅡ;...

아 차단된룰세팅이라는데 뭐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