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이야기는 픽션이며 실제 인물과 무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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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듯이 달려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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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귀신을믿지 않는 친구와 함께 흉가로 유명한 폐병원에 다녀왔다.

의외로 폐병원은 흉흉한 소문과는 달리 그냥 낡은 건물이었고, 난 허무한 마음을 뒤로한 채

차에 올랐다. 그때 마침 난 보고야 말았다. 백미러에 비친 우리를 향해 뛰어오고 있는

머리를 산발한 처녀귀신 같은 것을 말이다. 난 있는 힘껏 비명을 지르며 친구에게

빨리 출발하라고 재촉하였다. 그런데 서둘러 시동을 걸던 친구는 잠깐 멈칫하더니,

그대로 차를 후진해 여자 쪽으로 다가갔다. 난 이 친구가 귀신에게 홀려서

태우려는 건가 싶어 당황스러웠다.

그러나 잠시 후 차문이 열리는 소리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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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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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는 여자의 울먹이는 목소리가 들렸고, 곧이어 차가 경찰서에 도착하는 순간 난 깨달았다.

알고보니 그 여자는 인적이 드문 폐병원으로 끌려와 불한당에게 몹쓸 짓을 당할 뻔한 것이었다. 친구에 말에 따르면 도망치는 여자의 뒤로 흉기를 들고 쫓아왔다고 한다.

만약 친구가 귀신을 믿었더라면, 그래서 그대로 도망을 갔더라면 과연 그녀는

어떻게 되었을까...